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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핑크공주인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모태시크녀인 나조차도 핑크로 휘감고 칠하고 다닌 적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핑크공주라고 하더라도 자동차까지 핑크로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핑크 컬러는 어렵다. 톤에 따라 미치게 사랑스러울 수도 있지만 추하게 촌스러울 수도 있다. 비비드한 체리색부터 파스텔 톤의 베이비핑크까지 핑크색이라는 범주 안에서 발색되는 핑크들은 다양하다. 다양한 핑크 중에 어떤 핑크에 끌리는지에 따라 그 취향을 짐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Tesla's model X Bubblegum Pink is Pretty.
손지창의 테슬라 급발진 사건으로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발동하여 검색을 하던 중에 취향저격 핑크 컬러의 차량의 사진을 발견하고 심쿵했다. 테슬라의 태도는 실망스럽지만 이토록 사랑스런 버블검 핑크라니! 갖고 싶다.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테슬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에는 충분하다. 테슬라라는 전기차에 대해 몰랐던 사람들도 이 사건으로 테슬라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거저한 셈이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구설수에 올라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켜 인지도를 높이거나 판매를 늘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노이즈 niose'는 잡음이다. 잡음은 듣기 싫다. 그렇지만 순간 집중하게는 만들 수 있다. 노이즈로 생성된 호기심이 관심으로 매출로 이어질 수도 있으나 언제나 성공적일 수는 없다. 이미 호감도가 높다면 시도할 필요가 전혀 없는 마케팅 방법이다.
테슬라에 핑크를 칠할 생각을 하다니 분홍에 미친 자의 결과물임에 확실하다. 낮은 채도의 페일핑크로 버블검 핑크를 제대로 발색시켰다. 풍선껌을 씹어 풍선를 만드는 소녀 감성을 충족시켜준다. 1억이 넘는 전기자동차의 색상을 핑크로 선택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해도 유치하다고 해도 테슬라 X를 살 수 있는 재력이라면 나는 버블검 핑크 컬러를 간택하고 싶다.
542 km 주행거리를 소화하는 100 kwt 배터리를 정착하고 짐을 수납하고도 7인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의 SUV인 테슬라 X. 인간보다 높은 안전 수준으로 자동 주행하는 하드웨어를 장착했다고 한다.
테슬라 뿐 아니라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기 일쑤다.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성능과 속도를 자랑한다고 하는 테슬라의 자부심만큼 돌발사고에 대응하는 태도 역시 월등하다면 좋을텐데. 인간이 만든 것으로 완벽하게 완벽한 것이 있을까? 예술 작품이 아닌 기계에서 완전을 장담하는 것이 타당한가? 완전하다고 광고해놓고 완전하지 않을 경우의 태도는 불완전한 것은 코미디인가? 코미디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이 소송 사건으로 테슬라를 갖고 싶어하는 이들의 로망이 사라질까?
Tesla, 버블검 핑크 테슬라 X Bubblegum Pink Tesla,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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