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밑단 프로처럼 컷팅하기; 10분 투자로 패셔니스타로 변신하자! 청바지는 스테디 패션 아이템이다. 누구나 입는 베이직 아이템이지만 매년 변신한다. 우리는 유행에 뒤지지 않기 위해 매년 청바지를 사게 된다. 스키니진이 한동안 청바지계를 점령하다가 부츠컷이 다시 나타났다.
'부츠컷진이 다시 돌아왔군' 하면서 옷장에 쳐박혀 있던 부츠컷진을 꺼내 입어보았더니 핏이 요즘 트렌디한 부츠컷진과는 사뭇 다르다. 부츠컷진이 점령했던 그 시절의 부츠컷진이 아니었다. 촌스럽다. 미묘하게 변화하는 청바지들 때문에 매년 청바지를 사곤 하지만 리폼이 가능하다면 새 생명을 불어넣어 블루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 살림에도 도움이 된다.
올해 청바지 트렌드는 작년 F/W시즌부터 이어진 컷팅진이다. 컷팅 안된 청바지를 입으면 왠지 유행에 뒤떨어져 보이는 건 본인 뿐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는 멀쩡한 청바지들이 있다. 요즘 옷이 낡아서 못 입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은가? 이 멀쩡한 옷들을 리폼해서 입는 것은 알뜰한 선택이다. 그것도 손수 리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능력은 시간의 투자와 비례한다.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은 능력이다. 긴 시간 투자해서 성과를 이뤘을 때 우리는 보람을 느끼지만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우리는 환희를 느낀다. 로또의 경우가 그 한 예이다. 로또의 숫자를 선택하는데 긴 시간을 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자동으로 1등에 당첨된 경우라면 그 환희는 우주만큼 클 것이다.
청바지 밑단 프로처럼 컷팅하는 방법
10분 투자로 패셔니스타로 변신할 수 있다면 어떤가? 따라해 볼만 하지 않은가? 밑져봐야 본전이다. 처음에는 반드시 잘 입지 않는 청바지로 따라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금 알려드리려고 하는 기법(기법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은 실패 확률이 낮으므로 과감하게 도전해봐도 좋을 것이다. 실패 확률이 '0 ZERO'는 아니라는 점은 미리 분명히 밝혀둔다. 저주 받은 손(금손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을 지닌 자라면 실패할 수도 있다. ^^
준비물은 청바지와 '가위', '날카로운 핀(또는 송곳, 그외 그 비슷한 도구)', 그리고 '굳은 살 제거 사포'이다.
이번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스키니진을 컷팅하기로 했다. 청바지는 '데님 denim' 또는 '블루진 bluejean'이라고 불린다. '데님'이란 청바지를 만드는 원단을 뜻하나 그 자체로 '청바지'라는 의미가 된다. 데님은 선염사로 능직한 목면지로 매우 질겨서 실용적이다. 오래 입어도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일부러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헤지 처리를 한다. 오늘 사용하는 도구들이 모두 데님 헤지처리에 사용되는 도구들이다.
이미 컷팅 처리한 청바지로 잘라낼 길이를 확인한다. 다양한 형태로 도려낼 수 있다. 사선으로, 타원형으로. 지그재그로 잘라낼 수 있는데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스키니진은 사선으로 컷팅했다. 컷팅할 때 필요한 것은 그저 '대범함'이다. 과감하게 잘라내자. 여기서 끝낸다면 2분이면 충분하다. 이 상태로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패셔니스타이다.
길이를 잘라낸 다음 수술을 낼 만큼 세로로 칼집을 내준다. 그래야 가로의 실밥을 뽑아내기에 용이하다. 이제 핀이나 송곳으로 가로의 실밥을 뽑아낸다. 무념무상으로 마구 뽑아내면 된다. 정성껏 뽑을 필요도 없다. 컷팅된 청바지의 잔재들이다.. 여기서 끝낸다면 10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빈티지 컷팅진로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남았다. 바로 '굳은 살 제거 사포'가 차례다. 그냥 사포도 가능하지만 굳은 살 제거 사포는 손잡이가 있어 훨씬 쉽게 밀어낼 수 있다. 사포로 밑단 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쓸듯이 밀어낸다. 접어서도 밀어준다. 모서리 부분은 더 긁어주면 빈티지 데님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어떤 부분은 몇 번 밀어내어 색상의 차이를 주는 것이 포인트다.
일반적인 스키니진이 최신 유행의 컷팅진으로 변신했다. 적은 시간을 투자한 것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뉴욕의 백화점 데님 코너의 청바지들의 대부분이 컷팅진들이었으니 몇 개의 청바지를 컷팅해도 한동안 트렌드에 상관없이 패셔니스타의 입지를 굳힐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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