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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 캡홀더 DIY 간단 자작기

by lilyryu 2017. 3. 31.

우선 자작기라고 하기에는 정말 간단하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그래도 자작기는 자작기이다. 무언가를 스스로의 손으로 만드는 작업과 그 결과물이 '자작'이다. 이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를 위한 캡홀더는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오직 본인만의 힘으로 만들었다.

 

 

사실 힘이 들어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판단 하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므로 자작이라는 점에는 추호의 거짓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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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렌즈캡은 은근히 잘 잃어버리는 물건 중에 하나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몇 개의 카메라를 거치며 몇 차례 렌즈캡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 렌즈캡이 없어도 보통은 필터를 장착하고 카메라를 케이스에 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렌즈캡이 없으면 불안하다. 그래서 잃어버리기 전에 캐논 EOS M3를 위한 렌즈 캡홀더를 만들어주었다.

 

 

재료는 쓰지 않는 물건들이다. 가죽끈과 안 하는 목걸이 펜던트 그리고 3M 초강력 양면 테이프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다. 참에 3M 초강력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참고리에 가죽끈을 대충 엮어주면 끝이다. 정말 간단해서 DIY이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렌즈캡은 잃어버리기 쉬워서 이렇게 홀더 작업해주면 좋다. 큰 손재주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이므로 시도해봄직하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 캡홀더 DIY 간단 자작기

3M 초강력 양면 테이프는 유용하다. 말랑말랑 젤리 같은 재질인데 접착력이 좋다. 하지만 초강력이라고 하더라도 너비가 얇은 테이프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면적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 접착력이 강화되는 듯하다. 3M이라는 회사는 접착하는 것에 집착한다. 집착은 결과를 낳는다. 접착제에 집착한 결과 3M은 접착제 회사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어떤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려면 집착해야 한다. 그 대상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집착은 의미 있다. 의미 있는 집착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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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은 사전적 의미로 'DIY'를 뜻한다. 'DIY'란 'Do It Yourself'의 약자이다. 그러나 일반적 의미의 'DIY' 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반제품 상태의 상품을 뜻하기도 한다. 따진다면 '자작'에 'DIY'가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다. 반대로 'DIY'가 '자작' 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으니 '자작'이 'DIY'보다 큰 의미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본인이 만든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 캡홀더는 반제품 상태의 상품을 구매한 것이 아닌 순전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만든 순정 자작 물건이다. 스스로 만든 물건에 제품이란 말을 붙일 수는 없다. 더욱이 이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 캡홀더는 판매할 것도 아니다.

 

본인의 만족을 위한 것으로 세상 단 하나 밖에 없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자작한 물건은 그런 의미를 지닌다. 똑같은 물건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자작품의 의미이다. 그런 의미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자작에 관심을 갖고 만들기에 열중한다. 자작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손재주를 지닌 이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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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제품상태의 'DIY' 제품은 직접 조립하고 제작하는 과정으로 소비자에게 창조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 1950년대 미국에서 출시되기 시작한 DIY 제품은 꾸준히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 경부터 DIY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DIY 제품의 분야는 다양하다. 가장 흔히 떠오르는 가구 제품부터 시작하여 의류, 악세사리 그리고 가죽 제품 등 여러 분야의 제품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DIY 제품을 조립하고 완성하다 보면 자신의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 여태 자신이 금손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DIY를 통해 깨닫고 공예가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왕왕 보인다. '금손'이란 손재주가 있어서 이것저것 잘 만들어내는 사람을 칭찬하는 말이다. 요즘은 특히 목공예나 가죽공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아쉽게나마 EOS M3를 위한 가죽 캡홀더를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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